'농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25 모잡이 by cansmile
  2. 2008/04/13 가래삽으로 둑 만들기 by cansmile

모잡이

나의/일상 : 2008/05/25 00:06
모잡이는 모심기 - 모 붙이기 - 를 할 때 논 바닥에 깔린 모판을 모심는 사람에게 가져다주거나 밀리는 모판을 뒤로 미뤄주는 역할을 한다.

모심기를 할 때 모판을 일정한 간격으로 미리 깔아놓고 시작하면 수월한데, 간격이 심는 양에 비해서 너무 좁아버리면 되려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모심는 사람은 심는 작업만으로도 충분히 지치기 때문에 그런 가운데서 판을 뒤로 미루는 것은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하는 듯이 느껴진다.

하지만 모잡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넓은 논에서 적은 인원을 활용한다면 그만큼 그들이 지치게 된다.

나름 적절한 방법을 생각해보았는데, 논을 모잡이 수로 나누어 일정한 구획을 가상으로 정하여 그 구간에서만 활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모잡이의 수고는 줄어들고 체력의 낭비도 줄어든다.

사실 최근에는 이양기를 통한 모심기가 일반화되어서 다른 곳은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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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귀차니즘의 압박이 심해져서 글을 적겠다고 마음 먹은지 일주일만에 적게 되어버렸다.

즉 이 글은 지난 주에 경험을 하고 난 뒤 바로 적겠다고 마음은 먹었으나, 여차저차해서 이제서야 적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농사는 크게 논과 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저번 주에는 벼를 심기 위해 모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그 날 마련한 모자리에 포막을 깔고 그 위에 상토흙을 덮고 볍씨를 흩뿌려놓은 모판을 올려 두었다.

이 과정들도 모두 흥미로운 경험이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가래질이었다.

사실 가래삽을 보았을 때는 그 작업이 있기 몇 주 전이었다. 긴 막대기 끝에 고리와 줄이 달린 삽머리를 달아놓은 형태인데, 그것이 논에서 둑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었다.

논에서보면 흙으로 둑이 쌓여있고, 그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기도하지만, 그것은 마른 흙이어서 얼핏 생각하기에는 논 주변에 마른 흙을 퍼다 날라서 쌓은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날의 경험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논의 흙은 물을 잔뜩 머금어서 엄청나게 질거나 질지 않더라도 찰져서 혼자 둥근머리 큰 삽으로도 쉬이 퍼낼 수 없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가래삽인것으로 추정된다. 가래삽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크게 보면 일반 삽의 모양을 취하고 있지만 거기에 더해서 손잡이 막대 부분이 길고 삽머리 양쪽에는 고리가 달려서 그 고리에는 줄이 달려있다.

먼저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3명이 필요한데, 가운데에서 손잡이 막대를 잡고 퍼 올리는 사람이 필요하고, 양쪽에서 퍼 올리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 2명 필요하다.

기준을 정하고 퍼 올려가면서 가운데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잘 도와주느냐가 이 작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쪽으로만 퍼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한번 퍼 올린 둑 형태를 취한 진흙 더미 반대쪽으로 넘어가서 같은 곳에 흙을 이중으로 퍼 올려주어 둑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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